성조숙증 증상, 사춘기지연제 주사치료 치료기간 및 부작용

성조숙증 증상과 치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지난 글에서 작은 키와 성조숙증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자녀의 키 성장 추세가 걱정되어 혹시 질병에 의한 저신장이나 성조숙증에 대해 염려하는 부모님을 위해 오늘은 성조숙증 증상에 대해 살펴보고, 성조숙증 치료를 위한 사춘기지연제 주사치료의 치료기간 및 부작용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충호 교수님의 강의를 정리한 글입니다.

 

 

 

 

 

성조숙증 추세

2차 성징의 신체적 변화가 기대 연령보다 빠르게 시작되면 성조숙증이라고 하는데요. 남자아이가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남아 성조숙증, 여자아이가 만 8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여아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최근 이런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아이들의 숫자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들 짐작할 수 있듯 환경호르몬의 변화와 식단의 변화 등 사회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공육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고 영양이 과다한 식단을 계속 섭취하면서 신체 나이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성조숙증 문제는 과거 미국, 유럽 등 서구에서 먼저 문제가 되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이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성조숙증 증상

대표적인 성조숙증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자아이가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유방 멍울이 보이고, 그 멍울을 힘우저 잡았을 때 아픈 느낌이 들면 가슴이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옆에서 봤을 때 가슴이 봉긋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음모가 일찍 나오기도 합니다. 남자아이가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발달하는 경우도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 만 9세 이전에 키 성장이 급격히 일어날 때에도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은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뿐만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지방분포가 많은데, 고영양 식단을 통해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이 지방세포가 사춘기를 빨리 유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달리 성조숙증은 진단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만으로 건강에 큰 이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추가적인 질병을 걱정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빠른 2차 성징이 시작되면 최종 키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어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동시에 성장판을 자극하여 일찍 소진시켜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의 이중 자극으로 뼈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는데, 성장판은 유한한 수명을 가진 연골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지나치게 강한 자극이 계속적으로 가해진다면 연골세포의 수명이 단축되고 맙니다. 이로 인해 성장판의 작용이 조기에 종료되어 최종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단기간 확 커버린 후에 거기에서 멈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15년을 꾸준히 성장해야 하는데, 7~8년 확 커버리고 멈춰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가 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 국가건강정보포털 성조숙증 안내 바로 가기 :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

 

 

 

성조숙증 검사방법

성조숙증은 진성성조숙증과 가성성조숙증으로 나뉩니다. 진성성조숙증은 뇌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이 분비되어 고환이나 난소를 자극함에 따라 발생하고, 가성성조숙증은 난소 등의 이상으로 중간에서 시작된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조숙증이라고 하면 진성성조숙증을 말하는데요.

진성성조숙증 확진 검사를 위해서는 피를 뽑아야 합니다. 혈액 검사가 불편할 수 있으나 확실한 판단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인 징후만으로 확진검사를 진행하지는 않고, 음모나 여드름 등 추가적인 2차성징이 관찰될 때 확진검사를 실시합니다.

 

 

 

성조숙증 치료, 사춘기지연제 주사치료

검사를 통해 확진 성조숙증 진단을 받으면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만약 질병에 의해 발생한 경우에는 질병 치료가 우선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춘기 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키는 치료제인 사춘기지연제를 사용하여 성장판 자극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억제하여 고환이나 난소에 자극이 가지 않게 하고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사춘기를 지연시키는데요. 사춘기지연제 치료는 주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주사, 사춘기억제주사, 사춘기지연주사라고 부릅니다.

 

 

(1) 사춘기지연제 주사치료 방법

주사치료는 4주(28일) 간격 주사와 3개월 간격 주사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6개월 간격 주사도 개발 중이지만 아직 국내 허가는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주사는 피하주사와 근육주사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배에도 맞을 수 있지만 주로 팔 윗쪽에 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주사치료 치료기간

주사치료의 최종 치료기간 및 횟수는 부모님의 결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최종적으로 희망하는 키, 초경 시작시기 등을 모두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성인이 됐을 때 희망 키를 최소한으로 잡는다면 좀 이르게 주사치료를 종료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여유있게 잡는다면 치료기간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 희망하는 최종 키가 있는 경우 (남아) : 부모님이 기대하는 최종 키가 있을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성장을 마쳤을 때 최소 얼마 이상이면 좋겠다는 바람이죠. 보통 남아 성조숙증 치료에 있어서는 이런 요구가 확실하기 때문에 최종 키에 대한 기대수준에 따라 치료제를 끊는 시기가 결정됩니다.
• 초경을 늦추고 싶은 경우 (여아) : 최종 키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여아 성조숙증 치료할 때가 그렇습니다. 키는 좀 작아도 되는데, 초경 시작은 너무 빠르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른 나이에 초경이 시작되면 아이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친구들과 터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 비밀을 감당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키 성장보다 초경 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는 원하는 시기에 맞춰 주사를 끊습니다.

 

(3)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아이 가슴이 만 7세 반 정도에 나오고 생리가 만 10세 정도에 시작되었다면, 아이의 사춘기는 이미 많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춘기 진행이 남아있어야 지연제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미 다 진행이 되어버렸다면 지연시킬 시간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늦었다고 해서 바로 낙담하기는 이릅니다. 성조숙증 치료시기, 치료기간 등이 일률적으로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마다 상황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단 의심이 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치료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조숙증 주사치료 부작용 여부

성조숙증 사춘기지연제 주사치료 부작용에 관한 정보가 많습니다.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참고한 신충호 교수님 강의를 보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을 해놓으셨더라구요. 의사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안감으로 제한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더 나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또 성장주사보다 호르몬억제주사 부작용이 더 작다는 것도 언급하셨습니다.

 

 

(1) 항암제 치료 부분

성조숙증 치료에서 항암제가 사용되는데 이게 좋지 않다는 낭설이 있습니다. 신충호 교수님은 이 부분을 분명히 하셨는데요. 일부 암세포는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종양을 치료할 때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항암제를 쓰면 추가 자극 없이 암세포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항암제를 성조숙증 치료에 사용하는데, 이는 다른 종류의 항암제와는 완전히 다르고 오직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합니다.

 

 

(2) 불임 가능성 부분

호르몬 치료의 불임 가능성도 부모들이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신충호 교수님은 불임 부작용 문제는 성인용 성호르몬 억제제와 소아용 성호르몬 억제제의 차이를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하시더라구요. 성인에게 사용한 성호르몬 억제제는 이미 몸 자체가 성호르몬 문비에 적응이 되어 있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불임 부작용이 있지만, 아이들은 성호르몬 분비가 이제 막 시작되었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

 

 

(3) 주사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물론 주사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분명히 있습니다. 주사로 인해 부종이 생길 수도 있고, 극히 드물긴 하지만 주사 부위가 곪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여아의 경우 성호르몬 분비에 의해 자궁이 커졌다가 작아지면서 생리혈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춘기지연제 주사와 성장호르몬 주사 동시 가능성

최근에는 성조숙증 치료제로 사춘기지연제를 쓰면서 성장호르몬 주사를 동시에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쪽으로는 사춘기를 지연시키면서, 다른 한 쪽으로는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죠.

다만, 신충호 교수님은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하셨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사춘기지연제보다 부작용이 많고 매일 주사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확고한 의지가 있고, 최종 키에 대한 절박함이 있을 때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인지 신충호 교수님은 주치의 선생님께서 만약 성장호르몬 주사를 권했다면 정말 많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일 거라는 말을 덧붙이시더라구요.

 

 

 

맺음말

오늘은 성조숙증과 사춘기지연제 주사치료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신충호 교수님 강의를 요약한 내용인데요. 교수님은 성조숙증 주사치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걱정으로 치료시기를 늦추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춘기가 이미 다 진행되고 나면 치료시기가 없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성조숙증 치료를 중단하면 아이들의 사춘기와 여성 생리기능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강조하셨는데요. 물론 부모 입장에서 불안과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조숙증 치료는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모두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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